부산 제2센텀 산단 그린벨트 해제 유보...사업 계획 차질

국토부 지역주민 공론화 선결 조건 주문에 시 "내년 상반기 재도전"

부산의 첨단산업 단지로 조성될 계획인 제2센텀 산단의 그린벨트 해제 심의가 또 다시 유보됐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제2센텀 산단 일대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유보하고 재심의 결정을 내려졌다고 14일 밝혔다.


▲ 제2센텀 지구 조감도. ⓒ부산시

앞서 제2센텀 산단 그린벨트 해제는 지난해 9월 첫 심의를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사업대상지 녹지비율이 높고 보존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계속 유보됐다.

이번에도 심의위원회에는 부산시가 제출한 개발계획과 관련해 산단 내 녹지비율 확대, 조림지 보존, 시민단체와 풍산 노조 등 지역주민 공론화 절차 등을 선결 조건으로 주문했다.

부산시는 사업대상지 52%에 달하는 국가안보시설 102만㎡가 환경평가 1·2 등급지에 포함돼 실제보다 녹지비율이 부풀려졌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결국 올해 안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한다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오는 202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려 했던 제2센텀 산단의 공사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녹지비율의 경우 충분히 해결이 가능해 보이지만 중도위에서 지역여론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주관부서에서 공론화 과정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으나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그린벨트를 해제할 계획이었으나 다시 유보된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내년 상반기에는 그린벨트가 해제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에서 주문한 사안들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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