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입장문 "그저 조직을 잘 추스러야겠단 생각에"

소셜미디어 통해 사과문 공개 "회사 직원들에게 사과"

엽기적 폭력 행각이 공개돼 공분을 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일 오전 10시 30분경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 운영에서 손 떼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 가능해 당사자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은 이날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인해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 그 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절실히 느끼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양 회장의 입장을 공개했다.

양 회장은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에, 저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번 보도를 접하면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으로,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나,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낀다"며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므로, 그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페이스북 계정은 2010년 7월에 만들어졌으나, 최근에 올라온 글은 이번 사과문이 유일하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 회장은 최근 <셜록>과 <뉴스타파>의 보도로 인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전 직원을 사무실 한가운데서 폭행하는 동영상과 회사 워크숍에서 닭을 엽기적 방법으로 학대해 죽인 동영상이 알려졌고, 그 밖에도 직원들에게 가해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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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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