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박상규 "양진호, 대학교수 집단 폭행 지시"

"직원 4명 등 시켜 사무실서 집단폭행"

엽기적이라 할 만한 '갑질'로 공분을 산 양진호 위디스크, 파일노리 실소유주(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또 다른 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립 언론인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31일 YTN에 출연해 "양 회장이 한 사회 고위층을 폭행했다"며 "문 앞에 보초를 세워두고 두세 시간가량 직원 4명에게 집단 폭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처음 공개된 전 직원 폭행사건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박 기자는 지적했다. 박 기자 주장 대로라면, 이 사건은 일반 폭행보다 죄의 정도가 심각한 특수폭행이다.

박 기자에 따르면 피해자는 해당 사건을 고소했으나, 2년간 사건 해결이 되지 않았다. 박 기자는 "경찰은 물론, 검찰도 양 회장 사건을 3~4년간 처리하지 않았다"며 이번 동영상 파문으로 양 회장의 본 모습이 드러났으나, 그럼에도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기자는 해당 폭행 사건을 다음 주 초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같은 날 양 회장이 직원을 시켜 지난 2013년 12월 한 대학의 ㄱ 교수를 집단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셜록> 박 기자가 이야기한 사건은 해당 사건으로 풀이된다.

매체에 따르면, 양 회장은 당시 ㄱ 교수를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 경기도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폭행을 했다. 해당 폭행 사건에는 양 회장 동생 양모 씨와 그의 지인 등 여러 명이 가담했다.

ㄱ 교수는 해당 사건을 오랫동안 신고하지 못하다가, 4년이 넘어 지난해 6월 양 회장과 그의 동생, 공범들을 특수상해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하지만 공범자들과 목격자들이 "폭행 사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그러나 서울고검이 이 사건을 재검토해 지난 4월 말 수사 재개를 명령한 상태다.

한편 양 회장의 충격적인 모습이 연달아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등에 양 회장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회장이 위디스크 등에서 불법 동영상이 유통되는 것을 방치했다고 판단, 웹하드 수사TF팀을 꾸려 수사하던 중이었다. 이 상황에서 양 회장의 엽기적 만행이 알려지자 경기남부청은 수사팀에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 투입, 합동수사팀을 꾸렸다.

양 회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 중이다. 사건이 알려진 후, 휴대전화 번호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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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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