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해상 다이빙대회 결국 폐지...'사후약방문'

참가자 부상에 수심도 낮아 서구청 폐지 결정...다이빙대는 레저용으로 운영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던 해상 다이빙 대회가 내년부터 폐지된다.

부산 서구청은 제5회 송도 전국해양스포츠대회의 해상 다이빙 종목을 폐지한다고 2일 밝혔다.


▲ 부산 송도해수욕장 해상 다이빙대. ⓒ서구청

앞서 서구청은 지난 2013년부터 전국해양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2014년부터 다이빙대회에 머리부터 입수하는 마스터 종목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 25일 오후 2시 40분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전국해양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A모(48) 씨가 5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다이빙을 하다 바닥에 부딪히며 목뼈를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를 수사 중인 부산해양경찰서는 다이빙대가 설계 계획안에서부터 대회 용도가 아닌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한 시설로 머리부터 입수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다이빙대 아래 수심이 다이빙 대회 개최 조건인 최소 3.7m보다 낮은 2.3~3.4m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한수 서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전사고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존속시킨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다이빙 대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는 폐지하지만 다이빙대 철거나 이전은 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구청은 다이빙대를 여름 성수기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한 레저용으로만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수심봉 설치와 안전요원 상시 배치 등 안전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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