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태국인 여성 고용 마사지 업소 운영한 조폭

업소 내 밀실 만들어 경찰 단속 피해와...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 챙겨

불법 체류 외국 여성들을 고용해 마사지 업소를 운영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마사지업소 실제 운영자 A모(46) 씨와 대리 운영자 B모(42)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산 시내 번화가인 서면과 해운대에 타이 마사지 업소 4곳을 차려놓고 불법 체류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약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마사지 업소 안에 외국 여성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밀실.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에서 취업할 수 없는 태국 여성들을 해외 현지 알선 브로커와 국내 알선 브로커를 통해 고용했다.

특히 마사지 업소 안에 외국 여성들이 생활할 수 있는 밀실을 만들어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고 여권을 직접 보관하면서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 사장을 내세워 마사지 업소를 운영한 A 씨 등을 추적수사 끝에 검거하게 됐다"며 "외국 여성 21명도 입건해 출입국 관리소에 인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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