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기업 프랜차이즈, 을과 을의 싸움 불구경하고 있다"

"지금 당장 비바람만 피하면 된다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저임금 논란과 관련해 갑이 을과 을의 싸움을 불구경하고 있다며 '갑의 침묵'을 비판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문제가 안고 있는 모순을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의 불공정 행태가 주요 원인인데, '을들의 싸움'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18일 "갑들은 왜 침묵하는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장 큰 책임과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아무런 말이 없다. 갑의 침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대기업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을과 을의 싸움을 바라보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카드회사도 마찬가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이어 "지금 당장 몰아치는 비바람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카드회사 등 갑을 추궁했다.

"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습니까?
그간 가맹점주분들의 땀과 눈물을 짜내어 큰 이익을 보고서도 왜 어떤 책임도 지려 하지 않습니까?

불합리한 계약구조를 개선하겠다 말할 수 없습니까?
로열티를 1%만 내려도 가맹점주 분들의 어깨가 가벼워지지 않겠습니까?

상생을 위해 더 많은 점포운영 보조금을 지원해 주면 가맹점주 역시 함께 웃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는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겠느냐?"고 재차 물으며 세븐일레븐과 같은 일본 편의점 사례를 언급,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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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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