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중간선거에서 패배한지 사흘 만에 백악관 비서실장을 수지 와일스에서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으로 교체했다. 백악관 운영을 총괄해온 와일스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강경파 최측근인 밀러 부비서실장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선거 패배 이후에도 더욱 강경노선으로 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9일부터 밀러 부비서실장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게 된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내려오는 와일스 비서실장에 대해선 "훌륭한 일을 해온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정치조직(Trump Political Operation)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며 "비서실장으로 헌신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그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국경 강화와 세금 감면부터 경제 강화, 미국 우선주의 실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에 기여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역할은 바뀔 수 있지만 대통령과 사명에 대한 내 헌신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비서실장인 밀러는 반(反)이민 정책을 설계한 강경파라는 점에서 임기 후반 더 공세적인 국정 운영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밀러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과 국토안보보좌관으로 있으면서 반이민 정책을 주도했다. ‘하루 3000명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과 ‘연간 100만명 이상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과잉 진압 논란, 시위 확산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이러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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