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알리는 대규모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공동주택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급을 확대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시민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외 모빌리티 관계자와 관람객이 참여한 튜닝카 페스티벌을 통해 도시의 산업적 가능성을 알리는 한편,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AED를 추가 설치해 시민들의 일상 속 안전망을 보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관광 콘텐츠와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행정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만 1천 명 찾은 튜닝카 페스티벌...미래 모빌리티 산업 가능성 확인
김천시(시장 배낙호)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개최한 '2026 코리아 튜닝카 페스티벌'이 3만 1천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을 비롯해 송언석 국회의원, 박용선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배낙호 김천시장, 오세길 김천시의회 의장과 지방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튜닝카 전시를 넘어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는 종합 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모인 모빌리티 관련 고등학생과 대학생 1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미래 산업을 이끌 청년층이 직접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경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오프로드 체험이었다.
폐차와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활용해 조성한 장애물 코스를 차량이 통과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3천여 명이 직접 체험에 참여했다.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현장감과 역동성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제적인 볼거리도 이어졌다.
월드 바이크 스턴트컵 대회에는 이탈리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여러 국가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기술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외 선수단이 2박 3일간 김천에 머물렀다는 점도 지역경제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숙박과 식음료, 지역 내 소비 등 행사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2026 코리아 튜닝카 페스티벌이 많은 관람객의 참여와 국내외 선수들의 활약 속에 김천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500세대 미만 공동주택 3곳 AED 설치...응급의료 안전망 보완
대규모 산업·문화행사와 함께 김천시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김천시보건소는 최근 500세대 미만 공동주택 3곳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법정 의무 설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500세대 미만 공동주택 가운데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려울 수 있는 곳 지원을 위해 추진됐으며, 사업 신청 받은 결과 총 11개 공동주택이 참여해, 시는 세대수와 설치 여건 등을 종합적 검토 최종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공동주택은 한일장미아파트, 아주아트빌2차아파트, 아포스마트1단지아파트며,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를 돕는 장비로,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 초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공동주택처럼 다수 주민이 생활하는 공간에 설치할 경우 응급상황 발생 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김천시 관내에는 총 135개소에 190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으며, 보건소는 장비별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매월 인트라넷을 활용한 정기 점검을 실시해 장비가 상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번 추가 설치는 법정 의무 설치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공동주택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장비 설치만으로 응급의료 안전망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응급상황에서는 발견자의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 AED 사용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주민 대상 응급처치 교육과 장비 위치 안내도 중요하다.
이정임 보건행정과장은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자동심장충격기 보급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응급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ED 관련 문의는 김천시보건소 의약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 산업도시 도약과 시민 안전...성과를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연결해야
이번 두 사업은 김천시가 도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생활 안전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코리아 튜닝카 페스티벌은 자동차 튜닝과 모빌리티 산업을 지역 관광·문화 콘텐츠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반면 공동주택 AED 설치는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여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 교육기관이 함께 성장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제 지역 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 교육·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향후 과제다.
응급의료 분야 역시 AED 설치 대수 확대를 넘어 주민들이 장비 위치를 알고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결국 축제는 지역경제와 산업 발전으로, 안전시설은 실제 응급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김천시가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생활밀착형 안전정책을 얼마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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