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중간선거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성인 1인당 5000달러(약 667만 원)를 준다는 '트럼프 배당금(Trump dividend)' 공약을 다시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을 엮어 말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오션센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승리한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5000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유일한 단서조항은 그 돈을 미국 안에서만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부가 '여보, 1만 달러를 중국에서 쓰자, 일본에 가자, 한국에 가자(Let's go to South Korea)'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사흘 앞선 지난 2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자신이 소유한 고급 리조트 마라라고의 비싼 메뉴를 언급하면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승리한다면 미국인들에게 약속한 5000달러를 주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5000달러를 받아 해외에 가지 말고) 플로리다로 가라, 우리가 자랑하는 멋진 어떤 곳이든 가보라"라며 "마라라고에도 오실 수 있다. 마라라고에 온다면 제 손님이 되실 것이다. 다만 문제는 5000달러로는 햄버거 하나와 작은 디저트 하나 정도밖에 못 먹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중들은 웃음으로 답했다.
트럼프의 이런 '현금 살포' 공약은 민주당은 물론 일부 MAGA 지지자들로부터도 '표를 구걸하는 뇌물'이라며 비판을 받고 있다.
만일 실제 트럼프가 이 공약을 이행하려 한다면 약 1조3000억 달러(약 1737조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배당금의 재원으로 관세 수입과 경제 성장 결실을 들었다.
'트럼프 배당금' 공약은 올 9월 처음 나왔다. 그가 9월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이 공약을 처음 꺼낸 가운데 <AP>통신은 이를 "11월 선거에서 부진한 공화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이런 '공약'은 이란전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경제 상황 아래서 나왔다. 이달 퓨 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0%는 '원하는 삶을 살기에 소득이 충분치 않다'고 했다. 70%는 '외식과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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