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S. 초이스' 브리더스컵 출전·'클린업조이' 정상 등극 등
2016년 10월, 한국경마는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국내 최강마를 가리는 한편 경마공원을 영화관과 공연장으로 바꾸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마사회가 미국에서 육성한 경주마의 브리더스컵 출전부터 ‘무관의 제왕’ 클린업조이의 대상경주 우승, 경마공원의 문화축제까지 다양한 장면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경마의 변화와 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마사회가 미국에서 구매해 현지에서 육성한 경주마 ‘J. S. 초이스’는 2016년 10월 미국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 열린 2세마 경주 ‘필그림 스테이크스(GⅢ)’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발판으로 같은 해 11월 미국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터프(GⅠ)’에 출전했다. 세계 정상급 2세마들과 겨뤄 13위에 그쳤지만, 마사회 소유마로는 처음 브리더스컵 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당시 경주마 선발에는 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유전자 분석 기반 선발기술 ‘케이닉스(K-NICKS)’가 활용됐다. 이후 케이닉스 사업은 2021년 마사회 소유마 ‘닉스고’가 브리더스컵 클래식과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1월 제주목장에 도착한 닉스고는 씨수말로 새 출발을 했으며, 마사회는 국내 생산농가를 위해 올해 교배 130두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국내 경마장에서는 ‘클린업조이’가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 2016년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GⅡ)’에서 클린업조이는 2위마를 7마신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2월 시즌 마지막 경주인 그랑프리(GⅠ)에서도 우승하며 그해 최강마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미국에서 1만4천 달러에 구매한 경주마가 국내 정상에 오른 사례로, 몸값보다 경주 능력으로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마공원은 경주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2016년 10월에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로 소개된 대형 전광판 ‘비전127’을 활용해 영화 ‘나우 유 씨 미 2’를 상영했다. 같은 달에는 비와이, 스윙스, 박재범, 사이먼디, 그레이 등 인기 가수들이 참여한 음악 페스티벌도 열려 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10년이 흐른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의 가을 풍경도 다양한 문화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가을축제에서는 드론 400대를 활용해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군마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밤하늘에 선보였고, 포니랜드에서는 세계의 말 12종을 만나는 ‘살아있는 말박물관’이 열렸다. 2016년 영화 상영에 활용됐던 비전127에서는 올해 동물영화제가 관객을 맞았다.
경주마의 도전과 국내 최강마의 탄생,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까지. 2016년 가을의 시도들은 경마를 경기장 안의 승부에만 머물지 않고 말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한국마사회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말박물관, 이소희 초대작가전 ‘읽히지 않은 시간’ 개최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경기 과천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소희 초대작가전 '읽히지 않은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말과 사람의 삶에서 기록되거나 기억되지 않은 평범한 순간과 일상의 소중함을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중첩된 붓 터치와 색의 조화를 활용해 현실과 꿈의 경계에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대표작 '시간의 시작'에서는 평범한 일상이 자신만의 신화로 쌓여 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는 특별한 순간보다 일상 속 작은 경험과 시간이 삶을 이루는 소중한 가치임을 전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말의 생애에 담긴 다양한 순간을 사람의 삶과 연결해 바라보고,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범한 하루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가치와 따뜻한 감성을 예술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회, ‘브리더스컵 루키’ 후원 협약…국산 경주마 육성 강화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와 국내 대표 2세마 경주인 ‘브리더스컵 루키’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국산 경주마 생산 활성화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억 원을 후원하고, 마사회는 경매바우처 운영 재원 1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3억 원 규모의 생산 환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제18회 한생협 후원 브리더스컵 루키’ 대상특별경주를 시행할 예정이다.
브리더스컵 루키는 국내 2세 경주마의 능력을 검증하고 차세대 우수마를 발굴하는 대표 경주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경주마 발굴과 경매시장 참여 확대, 국산마 거래 활성화 및 생산농가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후원금을 경매바우처 제도와 연계해 경주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국산 경주마 생산·유통시장으로 자금이 환류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생산농가의 부담을 덜고 우수 경주마의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해 국내 경주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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