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암 환자 3명 중 2명 ‘원정 수술’…지역 치료 충족률 전국 최하위

2021~2025년 10대 암 자체 충족률 35.3%…대전 61.2%·충남 36.9%·충북 29.4%·세종 13.9%

▲ 박용갑 의원은 중부권의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5대 권역 중 최하위라며 국립대병원 중심의 지역 암치료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박용갑 의원실

대전·세종·충남·충북 암환자 3명 중 2명 가량이 지역 밖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중부권의 10대 암 수술 자체충족률은 평균 35.3%였다.

자체충족률은 해당 지역 암환자가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비율이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전략에 따른 5대 권역 가운데 중부권이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71.8%로 중부권의 두 배를 넘었고 동남권 62.0%, 대경권 45.1%, 호남권 39.2% 순이었다.

폐암·대장암·유방암·위암·간암 등 국가 암검진 대상 5대 암에서도 지난해 중부권 자체충족률은 34.9%로 최하위였다.

중부권 내부의 격차도 컸다. 대전은 61.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였지만 충남은 36.9%, 충북 29.4%, 세종은 13.9%에 그쳤다.

의료 접근성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부권 암환자가 1시간 이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비율은 40.9%로 전국 평균 50.6%보다 낮았다. 5대 권역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도 확인됐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모두 암환자 중 비수도권 환자 비율이 30%를 넘었다.

비수도권 환자 비중이 가장 높은 한 병원은 지난해 암환자 14만6537명 가운데 7만1593명(48.9%)이 비수도권 거주자였다. 이 가운데 중부권 환자가 2만38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은 “암환자들이 경험 많은 수도권 병원을 찾아 상경하지만 이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물리적·경제적 부담을 지운다”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완결적 암치료 기반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충족률이 가장 낮은 중부권에는 암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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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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