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내 남쪽 지역에서 작전 수행 중 미상의 폭발물로 인해 군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 군 당국은 북한의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8일 권대원 합동참모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권 차장은 "만약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라고 말했다.
권 차장은 "지뢰 폭발 위치는 MDL 남쪽 10여m 지점이며, 최근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으로부터 10여m 이격된 지점으로 확인했다"라며 "지뢰 폭발은 2발이었으며, 작전 당일 철수 간 추가로 1발을 발견하였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는 총 3발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지뢰 폭발 시 부상자 장구류에서 채취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오는 16시 04분부로 받았다"며 "감정 결과 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 등이 검출됐고 현장 확인 간 식별한 화구 형태와 폭발 당시 화염에 대한 작전 인원의 진술, 피해 인원의 부상 정도를 고려 시 폭발 원인은 아군의 지뢰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 또한, 당일 철수 간 폭발 지점과 약 1m 이격된 지점에서 발견됐다는 지뢰 1발은 최종조사 간 확인 예정"이라며 "진술을 근거로 북한군 목함지뢰의 형태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오늘 오후 국과수로부터 접수한 작전병력 피복 및 장구류, 화약흔 채취 거즈 등 총 10종에 대한 폭약 성분 감정 결과"를 받았다면서 "방탄헬멧 1개 품목, 방탄조끼 2개 품목, 총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결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양 부장은 "감정 결과를 평가해 보면 TNT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약 20m 이상인 반면 감정 결과에 제시된 폭발 원인 물체의 장약으로 TNT가 사용되었으나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이 상대적으로 작은 점을 고려 시 아군 지뢰는 아니며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현재까지의 조사 및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는 첫째, 해당 지역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록은 없고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2025년 9월에 발견된 점, 둘째,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되고 철제·파편이 없는 것을 고려 시 폭발 원인은 아군 지뢰가 아닌 것이 확실한 점, 셋째 1차 폭발 지점 약 1m 인근 지점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발견되었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 넷째, 폭발 지점의 화구 및 폭발화염 형태, 피해 장병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의 진술 등을 통해 북한군의 지뢰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 시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목함지뢰와 유사한 수지반보병지뢰를 사용했다면 이는 처음 나온 것이며 최근에 매설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양진혁 부장은 "목함지뢰는 3개 정도의 계열이 있는데 , 수지가 플라스틱이라는 의미인데 이 수지반보병지뢰도 1969년부터 북한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권 차장이 상응한 조치를 언급했는데 경고 방송이나 대북 항의 수준인지 아니면 별도의 군사적 대응까지 포함하는 것인지에 대해 양 부장은 "아직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군사적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에서는 정책적으로 필요한 모든 옵션(선택지)들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 조사 결과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더라도 매설인지 단순 유실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상응조치가 취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양 부장은 "원점 지역 인근까지는 갔으나 작전요원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하는 지뢰 추정 물체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라며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공병요원이 정밀 지뢰 탐지를 하는 과정에서 5~10cm 아래쪽에 매설돼 있는 지뢰 추정 물체를 식별했다고 했고 전반적인 지형 및 북한의 지형 변화, 지뢰 추정 매설 지역과의 거리, 전반적인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향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일각에서의 늑장 대응을 의식한 듯 사고 이후 조치에 대해 일자별로 자세한 설명을 내놨다.
권 차장은 "9월 22일과 23일에는 부상 인원에 대한 진료 및 안정가료를, 24일과 25일에는 합참현장조사 T/F 편성, 현장조사 투입시기 평가, 지휘·통제 및 통신점검 등 제반 작전 준비를, 26일에는 유엔사와 합동으로 기동로 확보 및 작전 환경 조사 등 예행 연습을, 27일부터는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오늘 종료되지 않아 추가 일정을 계획했다"며 "최종조사 결과는 유엔사와 평가 후 발표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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