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사회적 흉기"에 빗대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 제기된 논란을 단 한 가지도 해소하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평가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청문회는 출발부터 '김승원 지키기'를 위한 방탄과 국민 기만이었다"며 "'문과' 운운한 후보자의 답변은 불법 청탁 자백의 증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중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해명하다 "저는 문과다. 치료제에 대한 성능은 잘 알 수 없다"며 자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익적 민원"을 전달한 것뿐이라는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약 성능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공익 민원을 넣을 수 있나. 잘 알지도 못하는 약을 왜 승인시켜 주기 위해 민원을 넣었나"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가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 협동조합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해명하며 눈물을 보인 것에는 "(김 후보자) 앞에 있던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울었다. 변명이 어려우니 서로 눈물을 주고받으며 청문회를 신파극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이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에 대한 명확한 답을 못했다"며 "이 대통령은 본인의 정치적인 생명을 위해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만에 하나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재판보다 더 무서운 민심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김 후보자를 향해 낙마 공세를 펴온 국민의힘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여당이)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달라는 건 전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신약 청탁 의혹인데, 이에 대해서 (김 후보자) 본인이 전혀 해명하지도 않았고 해명할 생각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낙제점을 매겼다. 정 원내대표는 "두 후보자 모두 부적격이다.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두 후보자 모두 보유한 부동산에 관해 논란이 제기된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오는 18일 이 대통령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정 원내대표는 "국정 기조 180도 전환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번 2차 개각처럼 안 하느니만 못한 간담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정부 규탄 성격의 '보고대회'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향후 장외 집회를 확대할 여지가 있다. 정 원내대표는 "22일은 이재명 정부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고 우리의 투쟁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추가 집회 여부는) 당 차원에서 의원들과 논의한 이후에 결론 내릴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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