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승원, 인사청문회 아닌 국정조사·특검 대상"…용혜인엔 "적반하장"

정점식 "金 임상시험 로비, 권력형 주가조작 게이트로 번져"…김소희 "龍, 이제 국민의 스트레스"

국민의힘은 11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겨누며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지금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은 단순한 개인 비리가 아니다. 로비와 주가조작 등이 등장하는 게이트"라며 "쥐를 죽인 약이 코로나 치료제라는 명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브로커 양모 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빠르게 처리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의 대가로 김 후보자가 제넨셀로부터 후원금을 받기로 약속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문제의 약을 만든 제넨셀의 최대 주주인 세종메디칼의 주가는 임상 승인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막상 임상 승인이 발표되자 대량 매도가 발생하며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며 "작전세력은 180억 원의 수익을 봤고, 개미 투자자 3만 명이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또 "주가조작 의혹과 연관된 회사 중에는 KH그룹 계열사인 KH필룩스가 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대북 송금 주범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긴밀하게 얽힌 사람이자 인터폴 적색 수배자"라며 "김 후보자로부터 시작된 로비 의혹은 권력형 주가조작 게이트로 번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정권의 지뢰가 됐다. 이제 로비 및 주가조작과 함께, 사건에 권력의 개입이 어느 정도였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증인도 없는 청문회로 밝혀낼 수 있는 건 없다. 관련 의혹은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증인 44명, 참고인 4명을 김 후보자 청문회에 부르겠다고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거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후보자 결백에 자신이 없어 증인도 부르지 못할 정도면 김 후보자는 일찌감치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의원직 겸직 논란과 사퇴 요구를 일축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김소희 의원은 "적반하장 태도로 국민 여론과 싸우겠다는 기세다. 이제 국민의 스트레스"라며 "기본소득당이 아닌, 파도 파도 (의혹이) 끝없는 '기본 양파당'"이라고 말했다.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인데,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의견 차이가 팽팽하다. 김 의원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을 민주당이 모조리 숨겨주며 맹탕 청문회를 만들려고 한다"며 "더 이상 청문회를 파행시키지 말고, 증인을 전원 수용해 정상적인 검증의 장으로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는 모두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을 인사청문회장에서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상세한 사항은 인사청문회에서 꼭 말씀드려 잘 설명드리겠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 역시 출근길 기자들에게 "제 정치적 결정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저 역시 무겁게 듣고 있다"며 다만 "정책적인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고 있는 '가족정당', '유령사무실' 같은 부분에 대해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다뤄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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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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