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합원만 받으려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내부 격차 커지나

'DX 조합원 가입 제한' 규약 개정 추진…"공정대표의무 이행" 공동교섭 없단 뜻도 확고히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반도체(DS) 부문 조직으로의 재편을 시도한다. 완제품(DX) 부문 직원은 조합원으로 받지 않는 규약 개정을 통해서다.

초기업노조는 9일 '교섭안건 조율 관련 안내문'을 통해 다음달 6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초기업노조 가입범위를 반도체 부문 직원으로 한정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선 △성과급 분배 전사 기준 통합 요구안 △LSI(설계)·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 적자 페널티 개선 방안도 표결 안건으로 다뤄진다. 이 중 성과급 분배 전사 기준 통합 요구안은 삼성전자 내 다른 정규직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 요구 중인 사안으로, 성과급을 균등 분배하자는 것이다.

총회를 거쳐 규약 변경이 성사되고 통합 요구안 안건이 부결된 상황에서 초기업노조가 교섭대표노조가 되면, 삼성전자 임금교섭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는 안내문에서 "올해 교섭창구단일화 과정에서 초기업노조가 교섭대표노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공정대표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내년 임금교섭에서 공동교섭단을 꾸리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대표의무는 교섭에 참여하지 못한 소수노조를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지 않아야 할 의무로, 교섭권을 독점한 노조에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반도체 부문 조합원이 다수인 초기업노조가 삼성전자 내 다른 두 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렸음에도, 반도체 부문과 완제품 부문의 1인당 평균 성과급이 각각 6억 원, 600만 원으로 합의됐다.

합의 직전 완제품 부문 중심인 동행노조는 항의의 뜻으로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했다. 이후로도 동행노조가 지난 교섭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내 정규직 노조의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5만 3000여 명, 동행노조 3만여명, 전삼노 2만 4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조합법상 교섭대표노조가 되려면, 교섭을 신청한 노조 사이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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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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