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사 정원 줄어드나·복직시 자리없으면 어떡하나"…전남광주시 조직개편안 설명회 '술렁'

'종전 근무지 보장·3년간 인사 분리' 원칙 불구 소수직렬 배치·근무 평가 공정성 등 질문 쏟아져

25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안' 설명회는 기대보다 우려와 불안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광주특별시가 '종전 근무지 보장'과 '3년간 인사 분리 운영'이라는 대원칙을 제시했지만 공무원들은 승진, 근무평정(근평), 소수직렬 배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술렁였다.

▲25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대상 조직개편안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2026.08.25ⓒ프레시안(김보현)

이날 발표된 개편안에 따르면 통합시 조직은 기존 4실 7본부 24국에서 4실 8본부 27국 체제로 확대된다. 4명의 부시장 중 행정문화(국가직·광주), 균형발전(국가직·무안), 기본사회(지방직·무안), 산업경제(지방직·동부) 등 4개 청사에 분산 배치된다.

하지만 거대한 청사진 발표에도 공무원들의 관심은 당장 자신의 거취와 직결된 인사 운영의 불확실성에 집중됐다.

한 직원은 "광주청사의 전체 정원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다른 직원은 "소수직렬의 경우 무안에만 부서가 생기면 광주 근무자는 행정업무를 맡게 돼 근평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부청사나 무안청사로 발령 날 경우에 대한 불안감도 표출됐다. 직원들은 "타 청사 발령 시 파견수당이나 주거비 지원 등 인센티브가 있느냐", "일신상의 사유로 휴직 후 복직할 때 광주청사 자리가 없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현실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총 7개 과가 늘어나는데 50~60명이 동부청사로 가고 부서가 늘면, 부서별 정원이 통합에 따른 1+1이 2가 아니라 기대에 못 미칠수 있다"면서도 "정원과 인사는 3년간 청사별로 개별 관리하고 종전 근무지는 법적으로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직 후 복귀 시 해당 청사에 자리가 없으면 과원 상태로 유지되며 타 청사 배치는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 동부청사 파견자에게는 같은 지자체이기 때문에 수당 지급은 어려우나 주거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예산, 인사 등 일부 기능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나 조직개편으로 주무부서가 사라지는 소수직렬 문제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거나, 타직렬 업무를 보는 등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 관계자가 조직개편안 설명회에서 개편안 PPT자료를 설명하고 있다.2026.08.25ⓒ프레시안(김보현)

설명회 말미에 마이크를 잡은 김상율 인사정책관은 "노조와 협업하며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 하지만 소수직렬 배치 등 쉽지 않은 문제가 많다"면서도 "자체 승진을 위한 정원은 확실히 분리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 시점에 대해서는 "추석 전까지 승진 인사를, 10월 1일 자로 전보 인사를 마무리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의회 통과라는 쉽지 않은 산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근평 공정성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전남과 근평 기준을 협의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근평 시점을 조금 더 늦추더라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은 뒤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는 설명회 다음 날인 26일 팀 단위 업무 조서 등을 공개하고 조직개편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직원들의 불안감이 여전해 통합시 출범 과정의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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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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