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충북교육을 이끌어온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지난 6.3지방선거에서 48.21%의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프레시안>은 윤건영 교육감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충북교육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프레시안 :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윤건영 : 감사합니다. 또 다시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선택을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반면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지난 4년 동안은 처음이었으니까 모르는 것도 많았고 열심히만 했습니다. 이제는 재선에 성공한 만큼 지난 4년간 진행해왔던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레시안 : 초선을 한 기관장에게 워밍업을 한다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제 두 번째 교육감으로서의 중책을 맡으셨는데 도민들은 지난번 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들을 많이 합니다. 스스로 느끼시는 건 어떻습니까?
윤건영 : 6.3지방선거 끝나자마자 다음 날 복귀해 본업을 시작해서 상황 파악을 하고 인적 교체, 새로운 정책 수립 추진 등을 놓고 심도있는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4년간은 씨앗을 뿌려서 싹이 나고 줄기가 크는 정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줄기를 키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되는 4년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생기고 뭔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마음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이제는 오직 앞으로 나가면서 열심히 충북 교육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인생에서 한 번밖에 없는 유초중고 학생들이 매년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고 개인적인 잠재력 개발이나 개인의 목표 달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난 4년 동안 이루어진 것을 긍정적으로 보셨고 앞으로 4년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유권자들께서 선택해 주셨기 때문에 그것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더 최선을 다해서 충북교육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충북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먼 훗날 성인이 돼 가지고 자기들의 삶이 여유로울 때 본인이 그런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기반이 충북에서 초중고교를 다녔기 때문이라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게 제 꿈이라서 더 바쁘게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프레시안 : 앞으로 4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교육 방향과 핵심가치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윤건영 : 기본적인 비전은 지난 4년 동안 추진했던 지속 가능한 공감 동의 교육의 비전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다만 핵심 가치를 ‘실용’, ‘포용’, ‘안심’, ‘상생’, ‘책임’ 등의 다섯 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각각의 가치에 맞는 여러 정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실용적 차원에서는 실용학력 공교육 책임제를 강조하려고 합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공교육에서 배우는 그 학습 내용이나 학습 목표가 학교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잘 보고 높은 성적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 속에서 또 미래의 진로 진학을 위해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그 교육이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5 교육 과정~2026 교육 과정이 역량 중심 교육 과정인데 저는 지난 4년 동안 ‘실력 다짐 충북 교육’이라는 실력의 개념으로 정립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몸 근육과 마음 근육을 기르도록 했습니다. 또한 유초중교별로 공부한 학교를 만들고 다양한 교수 학습의 다양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그룹 인재 양성 차원에서 실력을 다졌습니다. 최근에는 예술 개혁을 강조하기 위해 ‘나도 예술가’라는 정책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 신뢰된 충북 교육이라고 하는 정책을 ‘실용 학력’이라는 개념으로 더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실력’을 ‘실용 학력’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저변에는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교육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놓고 보면 기술변화에 따른 사회의 혁신과 혁명적인 변화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프레시안 : ‘실용 교육’, ‘실용 학력’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건영 : 전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강조할 때 1차, 2차, 3차,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그 뒤에 인공지능 대전환 지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세 가지로 시기를 구분했습니다.
1차‧2차 산업 혁명 시대, 즉 증기 기관과 전기가 만들어진 시대에 교육의 상황에서는 인간의 육체 노동기가 대체되는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기계가 대체되면서 인간의 체력이 퇴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컴퓨터를 거쳐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3차와 4차 산업혁명기에는 인간의 지적 노동까지 기계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지력까지도 퇴화됐습니다. 이렇게 지력이 퇴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해력이 퇴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음 근육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생성 AI가 등장하면서 에이전트 AI, 피지컬 AI가 등장 되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 인공지능도 이제 ANI, ASAGI, ASL이 변하는데 소위 그 범용화된 인공지능 지대 AGI의 시대가 구체화 되면서 이제는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인공지능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인간이라는 행위자를 대체하는 구체적인 행동자 구성원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나 인간이, 기계와 인간이 차별화될 때는 마지막 영역은 이제 예술이라고 본 거예요. 그래서 그게 이제 예술 근육을 강조하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아날로그 시대의 몸 근육과 디지털 시대의 마음 근육,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 근육 이 세 가지 근육을 기르는 게 충북 교육이 추구하는 핵심 교육의 방향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 근육을 전제로 구체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게 실용 학력 공교육 책임제라는 겁니다. 이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기의 삶을 살아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모든 교육을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공교육 책임제’란 말을 쓴 것입니다. 또한 실용 학력 공교육 책임제라는 걸 통해 충북에서 자란 학생들이 적어도 몸 근육, 마음 근육, 예술 근육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할 예정입니다.
프레시안 : 실용 학력 공교육 책임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주세요.
윤건영 : 올인 학력 도약 프로젝트와 몸‧맘‧흥인증제 그리고 프랙티컬 컴퍼스 등이 있습니다.
이중 올인 학력 도약 프로젝트는 그동안 충북 교육을 얘기할 때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골든타임 프로젝트’, 초등학교에서는 ‘주인공 프로젝트’, 중등에서는 ‘리본 프로젝트’ 드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를 체계화시켜서 단일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몸‧맘‧흥 인증제입니다. 몸 근육에서는 ‘몸’, 마음 근육에서는 ‘맘’, 예술 근육에선 ‘흥’으로 이렇게 몸‧맘‧흥 성취 인증제를 만들어서 우리가 몸 근육, 마음 근육, 예술 근육에 대해 스스로 자기가 정한 기준이나 우리가 공통적으로 정한 어떤 기준이나 원칙에 근거해 이를 충분히 다다랐을 때 인증해 주는 인증제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올인 학력 프로젝트와 몸‧맘‧흥 인증제를 전제로 구체화되면 공교육을 통해서 우리 이 아이들이 자기의 삶을 개척하고 진로와 진학을 성취할 수 있는 그러한 진정한 힘을 기르는 것이 실용 학력이고 그 실용 학력을 공교육이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삶의 나침반을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삶의 나침반’을 영어로 하면 ‘Practical compass’라고 합니다. 프랙티컬 컴퍼스(삶의 나침반)이라고 하는 것은 여행을 갈 때 지도가 있어야 제대로 방향을 찾아 가듯이 학생들이 자기의 삶을 개척할 때 자기 삶의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걸 강조하는 의미에서 삶의 나침판이라고 정했습니다. 이 개념의 배경은 OECD에서 역량이라는 개념을 아주 학문적으로 또 공교육이 하는 핵심 개념으로 이걸 구체화하고 체계화한데서 착안했습니다. OECD는 지난 1997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그 능력을 ‘역량’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DeSeCo Project(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삶 속에서 활용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핵심역량을 제시한 OECD의 국제 교육 프로젝트), learnning compass(학습 나침반), Teaching compass(교수 나침반) 등을 종합한 것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근육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그것도 2기 동안 추구할 핵심 개념 중 하나입니다.
프레시안 : AI가 이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향후 10년 내에 많은 직업이 없어질 거라고 느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진로교육원에 있는 각종 직업들에 대해 그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는 분이 많습니다. 즉 진로교육원이 향후 10년 뒤에 직업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분석해 유망한 직업들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로 교육원에 대한 전반적인 대개혁이 일어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교육감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윤건영 : 당연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제가 기관장한테 제안해서 지금 준비 중에 있고 현재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가 왔습니다. 여기에는 그 저기에는 두 가지 영역이 될 것 같아요. 하나는 ‘우리 모두 AI’라고 하는 인공지능을 우리 모든 삶에 도구로 쓰이는 그런 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현재 있는 진로교육원에서 여러 직업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공간이 인공지능 기반으로 바뀌어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세 바꾸는데는 예산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바꾸지 못하면 단계적으로 우선 꼭 필요한 그 해마다 일정 예산을 수립해서 바꿀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이런 인공지능의 큰 변화를 직접적으로 습관과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한 역량 교육은 따로 코너를 만들어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진로 체험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진로교육원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고 또 많은 부분에 대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충북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한 아이들이 나중에 충북에 와서 활동을 해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체육선수들의 경우 충북에서 대표선수로 활동하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경제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되겠죠. 소위 스폰서가 뭐 교육감님의 영역은 아닙니다만 향후 지역 발전에서는 그런 부분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보여집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건영 : 저도 이 지역에서 태어나서 이 지역에서 평생 교육으로 살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학창 시절에 애향심, 애도심에 대한 것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학생들이 학창 시절에 열린 마음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해서 자기가 다니던 유초중고등학교나 자기가 다니는 그 지역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졸업 후 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지역에 오려면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라고 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일자리를 더 확대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스스로 창출하는 경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하나의 길에만 얽매이지 말고 기존에 있는 산업을 더 확장시키고 발전시켜서 일자리를 창출한다든지 또 직업 교육의 경우는 학창 시절에 좀 이렇게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함으로써 충북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우리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렇게 되려면 이 지역에 좋은 일자리 창출하는 것은 교육청에서 할 일이 아니라 뭐 지자체나 기업체에 할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제 그러한 기업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하기 위해서 특히 직업계고를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됩니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가 되면 오랫동안 경험에 의해 축적된 기술이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가든지 인공지능이 다 해 주니까 사람이 직접 실행해서 이루어지는 전문인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직업계고의 커리큘럼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된다고 봅니다. 오랫동안 경험에 의해 축적된 기술인의 시대가 온다고 볼 때 직업계고나 또 일반고에서도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을 시켜서 창의적으로 이 지역에서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도전적인 인재 양성 저는 그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기존의 환경이나 기존의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충청북도에서 졸업한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기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도 고민해 볼까 합니다.
프레시안 : 끝으로 도민 교육까지 여러분들한테 인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윤건영 : 지난 4년 동안 저가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해 주셨고 또 다른 4년 동안 더 열심히 해보라는 기대 속에서 제가 교육감에 선출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충북도민과 유권자님 그리고 학부모님, 교육 가족 등 모든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데 대한 감사함과 미래에 더 열심히 해보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또 다른 4년은 이미 말씀드렸듯이 지난 4년 동안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고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4년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충북 교육도 더 발전하고, 충북에서 졸업한 학생들도 더 본인들의 개인적인 역량이나 공동체로 살아가는 의식 같은 것이 잘 겸비돼 우수한 인재가 양성돼 지역의 인재, 국가의 인재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충북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선은 우리 충북 교육 가족들이 협력해야 되고, 공교육을 위해 가정과 사회와 협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선도적이고 품격 있는 충북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부모님의 가정 교육과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모든 구성원들이 마음이 합쳐치고 협력해서 충북 교육을 위해 노력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북 교육을 전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모범적인 공교육의 모델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충북 교육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 김규철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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