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경쟁 '박빙' 판세에 과열 분위기…"전북 표심이 차기 주자 가른다"

15일 전북 표심 앞두고 당심과 민심 '커플링 현상'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이 초반부터 1~2위 주자간 '박빙 판세'를 보이며 과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9만 권리당원을 보유한 전북 민심과 당심이 전체 판세를 뒤흔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둔 2일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영남권 순회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1위를 차지해 김민석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각 후보의 부울경 경선 권리당원 득표비율을 보면 정 후보는 46.65%로 김 후보(43.85%)를 2.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의 득표율은 9.5%였다.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하루 전인 1일 충청권 첫 경쟁에서는 김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45.06%를 얻어 정 후보(44.61%)를 누른 바 있다. 송 후보는 충청권에서 10.34%의 표를 얻었다.

주말 당권 대전에서 충청권과 부울경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후보 간 단순 합산 득표율 차이는 0.99%포인트의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이러다 보니 친명이나 반명을 겨냥하는 등 상대 후보를 향한 신경전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과 부울경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전북과 전남광주의 표심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19만명의 권리당원을 보유한데다 최근 첨단산업 육성론과 관련한 민도가 높아지고 있고 3인 후보에 대한 지지 열기도 뜨거워 투표율이 높을 거으로 점쳐지고 있어 전북 표심이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읍고창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K황금시대의 개막"이라며 "그것을 지난 대선 때 우리는 K이니셔티브라고 표현했고 지금 대통령께서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K황금시대를 열 수 있도록 대통령과 손발 맞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청계의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끝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를 지키고 강력 개혁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인 후보에 대한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어 전북이 최대 승부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당심이 일반인 여론조사의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 당심과 민심의 동질화, 이른바 커플링 현상이 발생할지 주목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3선의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이번에는 확성기보다 나침반을 선택해야 한다"며 "갈등의 파도를 높이는 사람보다 국정의 항로를 정확히 알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전북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질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인천과 9일 강원·대구·경북에 이어 이달 15일 전남광주·전북과 16일 경기·서울 등의 순으로 순회경선 및 합동연설을 진행한 후 오는 17일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선호 투표제로 진행하는 이번 전대의 차기 당권 주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에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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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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