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순회경선 첫날, 金 "명청대전 지옥문 닫아야" 宋 "유시민에 침묵하나" 鄭 "연대하면 승리"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송영길·정청래 후보가 나란히 그간 강조해 온 입장을 1일 재확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친명' 선명성을, 정 후보는 '민주당 정통성과 통합'을 각각 강조했다.

전당대회 순회경선 첫날인 이날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송 후보, 정 후보, 김 후보(기호순)는 각각 자신이 당대표로 적임자임을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첫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당정이 삐걱대니 선거가 흔들리고 증시도 흔들린 것"이라며 "명청대전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당대표 재임시절 당청 관계가 엇박자였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만든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김민석이 복원하고, 부활하고, 강화하겠다"며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친청계 후보들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도 정 후보 비판에 집중했다.

송 후보는 "1인1표제와 보완수사권 폐지를 이뤘는데, 굳이 정 후보가 연임할 필요가 있느냐"며 "'정 후보가 자기 정치를 해왔다'는 당원들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또 최근 이 대통령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와 관련해 침묵한 정 후보를 겨냥해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네거티브하고 헐뜯는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며 "이재명 정부에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당대표가 필요한가" 물었다.

송 후보는 또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정 후보 발언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정권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 거냐"며 "윤석열의 '5년짜리 대통령이 겁없이 대든다'는 말이 연상된다"고 일갈했다.

송 후보는 아울러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2대 1, 3대 1로 경쟁하고 있어 외롭다'는 정 후보 발언을 두고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신다"면서 "진짜 외로운 것은 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와 송 후보의 비판을 직접 맞받는 대신 통합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연대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면서 "통합을 이뤄 총선을 승리하고 연대를 통해 대선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가 똘똘 뭉쳐야 승리한다"며 "우리는 한 뿌리고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다만 김 후보와 송 후보의 탈당 이력을 꼬집으면서 "저는 억울한 컷오프를 당해도 탈당하지 않고 총선 승리의 제물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 간에도 '명청대전'의 연장전이 이어졌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서미화 후보는 정 대표 체제가 "65%가 넘는 국정 지지율에 여론도 15대 1 승리를 예상한 선거를 12대 4로 (사실상 져서) 냉정한 민심의 경고를 받았"음에도 "선거를 지휘한 지도부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반면 친청계인 이성윤 후보는 "우리는 정치검찰과 싸우고 윤석열 정권 내란을 이겼다"며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에 느닷없이 신천지 오물을 투척한 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도 "우리가 이긴 선거"라며 "왜 자꾸 진 선거라고 하느냐. 이게 갈라치기고 당 분열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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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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