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이 제기한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측근 챙기기' 의혹에 대해 "(해당 사업 투자자들은) 6년 동안 성과 한푼 안 가져가고 투자를 한 것"이라며 "공익적 투자를 한 분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인사 및 거리 유세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 측 의혹 제기를 두고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사업은 공익사업이라 성과 같은 것들이 모두 공익적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투자자들이) 측근인지 아닌지 여부도 논란이겠지만 저희로서 중요한 지점은 (수익) '나눠 먹기' 지점"이라며 "그럼 그분들이 투자해서 얼마를 가져갔는지 그쪽(오 후보 측)에서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이어 정 후보는 "(6년 동안은) 투자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한 것이 첫 번째고,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률이 배분돼서 10%가 배분됐다"며 "당시 국민의힘 구의원이 배당을 올리라고 해서 5% 더 배당이 돼서 지금껏 8년 동안 15%가 배당됐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8년간 15%는) 연간으로 따지면 2%도 안 되는 것"이라며 "(오 후보 측 의혹 제기는) 첫 6년은 아무런 배당 없이 공익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신 분들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못한 것을 나눠 먹은 투자인 건가"라며 "(오 후보 측이) 문제 제기를 해 줘서 (사업) 홍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오 후보 측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실시한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와 관련해 "구청이 70% 지분을 투자한 알짜 출자기관에 본인 최측근 인사들을 민간 주주로 참여시켰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측근 챙기기', '나눠 먹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 후보는 또 오 후보 측이 공세를 높이고 있는 '행당7구역 재개발 준공 지연 논란'에 대해서도 "서울시·성동구·조합이 각각 책임이 있는 요소", "이것은 해결 가능한 문제고 해결책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그런 문제를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최근 행당7구역 준공 승인 지연 원인으로 성동구의 '어린이집 기부채납 관련 행정 착오'를 지목하며 정 후보의 책임을 묻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이에 '통상적인 일'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는데, 오 후보가 다시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지적하며 공방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어린이집 기부채납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요구해 생긴 문제다. 조합은 (데이케어센터를) 원하지 않고 시에서는 요구하고, 결국 8개월 정도 의사결정이 늦어져서 저희가 원안대로 돌아간 것"이라며 "(오 후보는) 그런 책임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청 책임으로 몰고간다"고 역공을 폈다.
한편 정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서울광장 내 서울퀴어문화축제 불허 결정과 관련해선 "서울광장이 (퀴어문화축제 측에) 계속 불허됨으로써 제기된 문제인 것 같다"면서도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조례가 현재 정해져 있고, 그 조례에 의해서 시민위원회에서 그걸 결정하게 돼 있다"고만 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며 조직위 측과 시민사회로부터 '혐오세력의 압력에 따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로나 이전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오 시장 취임 이후인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3년 연속 서울광장이 아닌 을지로·종각역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달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도 이와 관련 "모든 시민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만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조례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는 정 후보의 이날 입장은 '차별행정' 지적이 이는 서울광장 불허 논란에 대해 '조례대로 열린광장운영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명으로 일관한 오세훈 서울시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광장 사용 허가 여부는 정 후보 말대로 조례에 따라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회의로 결정된다. 그러나 2023년부터 이어진 '불허' 결정에 대해선 △퀴어문화축제를 겨냥한 기독교단체들의 중복신고 정황과 △중복 신청된 행사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공익성' 규정(조례)에 대한 해석 논란 등이 제기돼 '불공정', '차별행정'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
정 후보는 이 같은 논란들에 대해선 "(시민위의) 결정이 과연 공정했느냐라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보겠지만 전체적인 부분은 시민위의 결정 사항"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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