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지자 '삭발식' 참여 노인 "무료이발인 줄 알고 갔다 봉변당해"

국민의힘 지방선거 충북지사 공천에서 컷오프(배제)된 김영환 지사가 항의 차원에서 삭발하면서 지지자들도 동조 삭발 시위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삭발한 노인이 '무료이발'을 해준대서 따라갔다가 삭발당했다고 폭로했다.

26일 MBC는 지난 23일 충북도청 앞에서 김 지사 지지자들이 동조 삭발 시위할 당시 모인 이들이 김 지사가 만든 노인 일자리 사업인 '일하는 밥퍼' 참가자들이었으며, 이 가운데 "삭발당한" 노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무료이발이라며 이 노인을 데려간 이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는 동료였다.

삭발 피해자인 80대 노인은 MBC 인터뷰에서 "남 머리를 갖다 잘 깎아준다더니 그렇게(삭발당함) 됐다"며 "그렇게 깎을(무료이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삭발식이었다고 했다.

이 노인은 "나는 여기(머리 일부)만 깎는 줄 알았더니 홀딱 깎아 버렸다"며 "이게 뭐에 대해서 머리를 깎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노인과 달리 삭발 시위를 주도한 노인 일자리 사업단장은 삭발은 자진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일하는 밥퍼' 사업단장은 "나 혼자 깎으려고 갔더니만 전부 (자발적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영환 지사 측은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일 뿐 직접 관여한 것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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