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기자회견 질문 중 폭력 당해 '척추 손상'

질의를 하던 90대가 강제로 끌려 나가 부상

경남 사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송도근 전 시장의 정치 복귀에 반대하고 나섰다. (1월 22일자 본지 보도)

사천에서 기자회견 도중 질의를 하던 90대 시민단체 대표가 강제로 끌려 나가 피해자는 척추 손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천진보연합과 등 6개 단체는 2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도근 전 사천시장 출마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중 질문을 하든 시민단체 대표가 강제로 끌려 나가 브리핑룸 앞 복도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사건은 회견문 낭독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발생했던 것.

당시 질의에 나선 사천시민참여연대 A대표는 "사면복권을 받은 인물에 대한 정치적 선택은 시민에게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발언 직후 일부 회견자가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사천농민회 관계자 B씨는 완력을 가하며 사천시민참여연대 A대표를 붙잡아 거칠게 브리핑룸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 박 대표는 브리핑룸 앞 복도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통증을 호소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사천시민참여연대 A대표는 고령에 따른 위험이 큰 '척추 손상' 진단과 함께 머리 부위 이상 증세를 보여 현재 정밀 검사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입원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송 전 시장은 단 한 차례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책임 있는 반성도 없이 다시 정치판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의 잘못으로 시민과 사천시 발전에 장애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시민사회 내부의 갈등을 넘어 공식석상에서의 질의권과 신체 안전이라는 복합적인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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