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13일 "정부가 제시한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상에서 전북이 제외돼 있다"며 "남부권 반도체 벨트가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되려면 '전주–광주–부산–구미' 4극 체제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 용인 반도체 리스크의 대안 지역이 되더라도 첨단산업 유치는 전북의 고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리해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문제와 관련해 "국회입법조사처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들이 이미 구조적 한계를 지적해왔다"며 "지방 분산 배치 외에는 근본적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사업은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SK의 팹 1기를 제외하면 전체 사업의 90% 이상이 여전히 계획 단계로 입지 재배치는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안호영 의원은 삼성전자의 상황도 언급하며 "삼성은 시장 상황상 조속한 양산 체제 가동이 필요하지만, 용인에서는 전력과 용수 문제로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전북이 3~4년 내 공장 가동이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입지 조정이 검토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전력반도체는 피지컬 AI의 핵심 부품이며 핵심 소재인 탄소(SiC) 산업은 이미 전주에 집적돼 있다"며 "전북은 상용차, 농기계, 배터리, 로봇, 피지컬 AI 등 전력반도체의 주요 수요 산업이 집중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이 전력반도체 거점으로 지정된 만큼, 전주는 후공정과 양산 체제를 담당하고 이를 피지컬 AI 실증단지와 연계하면 남부권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용인 반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리스크는 이미 국가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책임이자 에너지를 다루는 상임위원장으로서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은 이 위기를 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의 기회로 바꿀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조와 발맞춰, 전북이 국가 전략산업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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