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마두로 생포, 미 제국주의 폭거…'세계의 깡패' 트럼프 시대 본격화"

정의당 등 56개 시민사회, 이재명 정부에 "미국의 전쟁 확산 시도 단호히 반대하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압송과 관련해 국내 정당과 시민사회가 "미 제국주의 폭거"라며 "'세계의 깡패' 트럼프 미국 시대가 본격화" 했다고 성토했다.

정의당을 포함한 56개 시민사회는 4일 오후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침공은 트럼프 개인의 광기를 넘어 체제 위기를 전쟁과 자원 수탈로 돌파하려는 미 제국주의의 구조적 발악"이라며 "(미국) 자국의 경제적 패권과 석유 자원 독점을 위해 타국의 자결권을 군사력으로 짓밟는 행위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제국주의 시대로 돌리는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의 시대는 끝나고 '세계의 깡패'로서 트럼프 미국의 시대가 본격화" 했다며 "'피스(peace·평화) 메이커'는 더 이상 없다. 미국은 이제 '워(war·전쟁) 메이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를 향해 마두로 대통령 즉각 석방과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으며, 이재명 정부에게는 "미국의 전쟁 확산 시도에 단호히 반대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제국주의 국가의 침략 행위로 봤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유엔 헌장 제2조 4항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주권국가에 대한 제국주의적 폭력이자 주권국가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보장한 국제법을 대놓고 짓밟는 전쟁 범죄"라며 "이번 침공은 트럼프 개인의 광기를 넘어 미 제국주의의 체제 위기를 전쟁과 자원 수탈로 돌파하려는 미국의 강도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유미 노동당 공동대표 역시 "제국 질서 속에서 베네수엘라의 전략 자원은 더 이상 한 국가의 주권적 소유물이 아니라, 초국적 자본과 제국주의 패권 국가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자산처럼 취급되고 있다"며 "미국은 그 제국 질서의 행동대장으로서, 이 구조를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침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공동대표는 이어 "이 침략이 용인된다면, 그 다음은 언제든지 다른 나라가 될 수 있다"며 " 오늘의 베네수엘라는 앞으로 제국 질서가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양동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활동가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노골적인 제국주의 국가의 침략 행위"라며 "국제 노동자민중의 연대로 이 미국 제국주의 침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이번 침략 전쟁을 방치한다면 세계는 강대국이 수탈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정의당, 녹색당 등 관계자들이 1월 4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및 주권 침탈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노동자연대도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노골적 전쟁 범죄"이자 "무도한 침략 행위"라고 규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트럼프의 공습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정치·군사적 개입"일뿐 아니라 "자원과 지역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한 국가의 체제를 외부에서 강제로 전복하려는 제국주의적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미 제국주의가 벌여 온 수많은 침략 전쟁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똑똑히 목격했다"며 "이번 군사 침공은 그 연장선에 있는 폭력적 지배 행위이며, 자원과 패권을 둘러싼 미 제국주의의 노골적 전쟁 범죄"라고 했다.

노동자연대는 "(미국의) 무도하기 짝이 없는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사회를 붕괴시키려고 가뜩이나 적빈 상태인 베네수엘라인들을 더한층의 재앙으로 내몰"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 생포를 알렸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취임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정책을 계승하며 반미·반제국주의 기조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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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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