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그 가족의 공천헌금·갑질·특혜 등 의혹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과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며 사실상 탈당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헌금 등은 과거 정치권의 관례지만 구석기 시대의 정치 아니냐"며 "지금 21세기에 구석기 시대에나 나왔던 공천헌금 얘기가 나온 것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진심으로 국민들한테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금년 선거를 앞두고 발본색원하기 위해서 (강선우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나아가 "김병기 의원도 철저한 윤리감찰을 통해서 어떤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라디오 진행자가 '김 전 원내대표도 탈당·제명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전 원내대표의 신상 문제를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정치인은 억울해도 국민이 의심하고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된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서 다시 살아오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들이 많은 의심을 하고 있다"며 "매일 한 건씩 터진다고 하면 본인도 견뎌내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지작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에 대해서도 △구의원·보좌진에게 업무 지시를 했다는 의혹 △시의원 업무추진비 카드를 대리 사용했다는 의혹 △정치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수수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데 대해 "부인 얘기라 참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보더라도 국민들은 부부동일체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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