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장동혁 체제'의 한동훈계 숙청 작업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당게 논란'은 지난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당게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또 '친한동훈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등 당론에 반하는 언행을 했다는 점, 신천지 등 특정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해 차별적 표현을 했다는 점 등을 징계 사유로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무감사위는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당원게시판 감사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2월 3일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그걸 막으려 목숨을 걸었던 한 전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한 건데 이거 뭐죠?"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게는 한동훈 쫓아내려는 시도라고 지난해 11월 방송에 나가 말한 사람이 누군가. 장동혁 당시 최고위원 아닌가. 주진우 의원은 당게 유포자 고발하겠다고 했다. 윤리위에서 문제없다고 결론냈고, 경찰조사도 무혐의 종결한 걸 1년이 지나서 다시 조사를 한다? 당이 지금 제정신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도, 사기꾼, 도둑놈들 표도 다 필요하고 전광훈당, 조원진당, 황교안당과도 손잡는다면서 한동훈과 한동훈계는 온갖 트집 잡아서 죽이겠다는 건가? 국민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그게 되겠느냐. 제발 꿈 깨시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장외투쟁을 주도하는 등 강경 대응을 주도 하고 있다. 장 대표의 이같은 '우클릭'에 현재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반발 조짐이 있는데다, 보수 언론마저 '중도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면초가'에 빠진 장 대표가 '당내 반대파 숙청'을 통해 정국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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