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의 마지막은? 국정원 출신 교수 "본전 뽑으려 장기매매할 것"

채성준 교수 "범죄단지, 자발적으로 취업하려 가기는 힘들어"

국가정보원 출신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캄보디아 범죄단지 관련 "마지막에는 장기 매매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채 교수는 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사기쳐서 데려온) 사람이 쓸모가 없으면, 다른 조직에 팔아먹기도 한다. 그러면 나중에 산 사람들은 본전을 뽑아야 되기에 장기 매매 같은 것까지 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원래 이런 사기 행위를 하기 위해 범죄 그룹을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그냥 한국인이 자발적으로 '내가 한번 취업해 보겠다' 이렇게 가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범죄 그룹의) 허위 취업이라든지 아르바이트 이런 걸로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유인해서 (캄보디아에) 오면 감금하고 여권을 압수한 뒤, 강제 노동을 시킨다"라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만약 말을 안 들으면 폭행을 한다"며 "그 과정에서 상당 부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착취 대상으로 전락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그러면서 "그 밖에도 많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원래 이 조폭들이 중국에서 넘어간 조폭들"이라며 "옛날부터 사채 빌려서 하면 장기 적출해서 팔기도 하던 사람들"이라고 장기 매매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운영하는 조직에 대해 "뿌리가 너무 깊다"며 "과거에 전통적인 마피아나 삼합회나 야쿠자나 이런 범죄 조직이 있었는데, 이거보다도 더 아주 뿌리가 깊게, 그리고 은닉이 잘 돼 있는 네트워크형으로 이렇게 발달돼 있다"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국제 테러단체와 같은 수준"이라며 이들을 소탕하려면 "미국이 9. 11 테러 이후에 테러와의 전쟁을 한 수준으로 초국가적으로 달라붙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 마트 앞에 크메르어로 적힌 온라인 사기단지 단속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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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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