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어촌공사, 케냐·우간다에 '한국형 벼 재배단지' 착공

아프리카 식량안보 강화 기여…농가 소득 증대·현지 쌀 공급 기반 마련

▲케냐 므웨아지역 '한국형 벼 재배단지' 착공식.2025.09.03ⓒ농어촌공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아프리카 식량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 기관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일 케냐 므웨아(Mwea) 지역, 5일 우간다 토치(Tochi) 지역에서 각각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 착공식을 열고 벼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케이-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 주요국에 한국형 벼 종자 단지와 관개시설을 구축하고 농기계 보급, 경지 정비, 농업인 교육을 통해 현지 여건에 맞는 안정적 식량 생산 체계를 마련하는 농업 분야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현재 가나, 세네갈, 감비아, 카메룬, 케냐, 우간다, 기니 등 7개국에서 추진 중이며, 이번 착공으로 케냐와 우간다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된다.

특히 케냐 므웨아 지역은 국가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30%,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전략적 산지다. 한국형 재배단지가 들어서면 생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간다 토치 지역 역시 2000여 가구가 벼 재배에 참여하는 중대형 관개 계획지구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와 생산 기반 강화가 시급한 지역이다.

실제로 한국의 기술 지원을 받은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량이 약 25% 늘고 품질도 개선되는 성과가 확인됐다. 이번 시설 확충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더불어 현지 쌀 공급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착공식에는 케냐·우간다 정부 관계자와 주재 한국 대사관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이번 사업은 세 나라가 함께 써 내려가는 새로운 농업 협력의 장"이라며 "현지 농민들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경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대한민국 농업 발전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현지 농업 자립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며 "세계 식량안보 강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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