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권 의원이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에게 받은 1억 원 이외에 추가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특검이 국회에 제출한 권 의원 체포동의요구서 등에 따르면 특검은 이번 사건을 "유력 대선주자의 최측근으로 정치 최고 권력자 중 하나인 권 의원이 종교단체와 거래한 죄질이 불량한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증거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소된 통일부 고위 관계자 윤모 씨가 지난 2022년 1월 여의도 중식당에서 권 의원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진술, 두 사람이 만난 당일 찍어 둔 1억 원 사진,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이다.
특검은 권 의원이 1억 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황이 담긴 추가 증거도 제시했으며, 권 의원이 비서관을 동원해 수사 상황을 확인하려 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을 만났지만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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