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가 시민 주도로 도시의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가꾸는 ‘정원도시 광명’의 실현을 추진한다.
시는 27일 정책브리핑을 열고 ‘정원도시 광명 5개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 해당 계획은 도시의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꾸밈으로서 보다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의 5개년 추진 계획은 △광명의 미래를 심는 ‘씨앗’ △정원도시 광명의 ‘뿌리’ △도시 곳곳에 피어나는 ‘새싹’을 비전으로 한다.
그동안 정원이 건강·복지·교육·문화·기후 대응을 아우르는 새로운 생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삶이 예술이 되는 곳, 정원도시 광명’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시는 지난달 ‘광명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해 정원문화 진흥계획 수립, 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정원문화 진흥 위원회 설치, 지방정원 조성·운영 방향 등에 대한 조문을 신설하는 등 시민주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을 펼쳐온 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6대 핵심과제’를 기반으로 시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실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시가 제시한 ‘6대 핵심과제’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4대 산 산림형 시민정원 조성 △키즈가든 조성·놀이정원사 양성 △시민정원사 양성 △시니어 친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원도시 실현으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광명·안양·군포·의왕 등 4개 지역 시민들의 소중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안양천을 ‘지방정원’으로 조성한다.
약 39만 7000㎡ 규모의 안양천 지방정원을 통해 4개 도시를 잇는 생태·문화 벨트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과 학생 및 작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직접 안양천을 정원으로 가꾸며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향후 정원박람회 등 시민들의 축제와 교육공간으로 활용, 시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공사에 본격 착수한 뒤 2027년 안양천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2028년부터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등 광명지역 내 4대 산을 자연형 정원으로 정비, ‘산림형 시민정원’으로 조성해 정원을 활용한 정서 회복과 생태교육 기능을 갖추고 도심과 숲을 잇는 치유와 원예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며 자연을 배울 수 있는 ‘키즈가든’과 ‘정원놀이터’도 마련해 정원을 생태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기반 교육 공간으로 확장하고, 경로당 등 복지시설 내에 실내 치유 정원을 조성하는 등 어린이와 시니어에 특화된 정원을 통해 세대별 포용성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시니어 정원 봉사단을 구성해 고령층의 사회적 소속감을 높이고 저강도 순환근무 방식의 시니어 맞춤형 정원 일자리를 운영함과 동시에 지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시민정원사의 양성도 확대해 정원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갈 계획도 세웠다.
시는 특히 정원도시 실현 과정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결합시켜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 ‘지속가능한 정원도시’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자 한다.
실제 시는 지난해 ESG 가치 실현을 목표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및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광명 ESG 액션팀’과 협력해 정원도시를 단순한 도시녹화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끄는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시는 오는 2029년 5년에 걸쳐 진행된 정원도시 정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지방정원 품질평가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원곤 도시주택국장은 "광명시 정원도시 정책은 ‘도시 미관 향상’이라는 수동적 시각을 넘어 시민의 삶의 방식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도전"이라며 "이를 통해 작은 마을 정원 하나 하나, 시민 정원사 한 사람이 여 광명을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물고 즐기는 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도시 광명은 단순한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단계별 체계적인 5개년 계획을 통해 추진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로드맵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주도의 정원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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