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방일·방미 주요 일정이 대통령실에 의해 공개됐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주요 의제였던 이른바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관련, 이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 투자한 한국 기업 조선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21일 이 대통령의 일본 및 미국 방문 일정 개략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아침 출국해 당일 오전 중 일본에 도착, 방일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숙소에서 재일동포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는다. 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일본 의회 주요 인사와 만남을 갖고, 같은날 오후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 재미동포 만찬간담회를 시작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이번 정상외교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이 대통령은 같은날 미 경제계·학계 인사들과의 일정도 예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6일에는 워싱턴을 떠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 한화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같은날 저녁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한국시간 28일 새벽 귀국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작년 12월 한화그룹이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로, '마스가'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장소이다. 이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는 일정을 이례적으로 선(先)공개한 것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동행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상세 일정(내용)이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렵다", "미국 정상의 경우에는 저희 엠바고 이상이어서 확인이 어렵다"고만 했다.
강 대변인은 한편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해당 기업 지분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분을 요구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며 "(미국 기업) 인텔이 보조금을 받은 부분을 주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한국 기업은 아직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기에 전제에 포함되지 않고, 기업체도 받은 연락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