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결국 구속된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중앙위의장을 역임한 김성태 전 의원이 김 전 대표를 겨냥해 "국정운영 난맥상에 섰던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자신이 윤석열 정부 초기에 대통령 영부인을 '소록도로 보내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망치는 시작에서 끝을 다 장식한 사람"이라며 "본인도 최종적으로 법적처벌을 피할 수 없는 늪에 빠진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정권 출범 이전에도 본인의 허위 학력 문제를 가지고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자기는 조용히 내조만 하고 절대 앞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니까 180도 바뀌었다. 모든 국정운영에 전반적으로 이 사람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국정운영의 난맥상에 가장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당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당 본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과 국정 전반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시키는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되려 나중에는 윤 전 대통령보다는 김건희 여사를 찾아가서 인정받고, 그래서 자신의 출세·사욕을 채우려고 했던 그 간신 모리배들이 드글드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상황을 회고하며 "뜻 있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 윤핵관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많이 제시했다. 심지어 저같은 사람은 '너희들이 대통령의 가장 큰 신임을 받고 있으니까 김건희 여사를 소록도로 보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라)고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말을 들은 '윤핵관' 의원의 반응에 대해 "'형님이 직접 하세요' 하더라"고 전하며 "내가 직접 할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소록도가 안 되면 최소한 본인이 허위학력 문제도 있었으니까 미국에 유학 가서 조용하게 공부를 하도록 하라, 김건희 여사 때문에 결국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그때도 윤핵관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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