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분기 제조업·수출 동반 부진...지역경제 '흔들'

지역 건설 경기 회복에도 경기 불안 신호

부산의 올해 2분기 지역경제가 제조업과 수출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제조업 생산 감소와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전국 흐름과는 반대 방향의 지표가 확인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식료(11.8%), 자동차·트레일러(9.4%) 등 일부 업종이 늘었지만 금속(-9.9%)과 기타운송장비(-19.6%)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전국 평균이 2.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부산시청 전경.ⓒ프레시안

수출도 6.0% 감소했다. 선박(-62.3%)과 일반기계류(-11.1%)가 급감했고 기타 중화학공업품이 13.7% 늘었으나 전체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이 수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부산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60.2%)과 도로·교량 등 토목(214.6%) 분야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었다. 이는 대구와 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고용률은 1.0%포인트 상승한 58.9%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는 2.2% 올라 전국 평균(2.1%)을 소폭 웃돌았다.

이번 통계는 부산 경제가 제조업·수출 부진과 건설 경기 회복이라는 엇갈린 흐름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구조상 하반기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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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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