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수사에 불응해 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해 실패로 돌아갔다. 체포영장 유효 기한은 오는 7일까지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문홍주 특검보는 특검팀 소속 검사, 수사관 각 1명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수용실 앞까지 직접 들어갔다. 그러나 2시간 20분만인 10시 50분경 빈손으로 나왔다.
특검팀은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협조하지 않고 저항한 것이다. 물리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옮기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일단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누워서 체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에 체포에 불응하며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 거부 후 변호인과 1시간 가량 접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특검은 체포대상자가 전 대통령인점을 고려하여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하였지만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하게 거부했다"며 "안전 사고 등을 우려하여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오늘 체포집행을 일시중지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 대해서 차회에 물리력 행사를 해서라도 체포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과 30일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곧바로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유효 기한은 이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명 씨가 요구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관철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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