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 탄핵 반대가 잘못된 건가요? 저는 지금도 반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잘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립니다. (7.29.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의원이 '탄핵 반대가 왜 잘못이냐'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29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탄핵 반대가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보수 언론에서도 많았다'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그것도 언론 일부의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그때 결국 대선 결과 40%까지 국민 여론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신 점, 그러고 그 당시 전직 대통령(윤석열)에 대한 지지율도 상당히 높았던 것" 등을 근거로 들며 "탄핵 찬성이 무조건 국민 여론이었다, 국민 눈높이였다고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여러 가지 탄핵이나 그 이후의 수사 과정에 분명히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이것은 역사적인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당의 기강을 세워야 될 부분은 세워야 된다"면서도 "오히려 당론을 반대하고 나가서 찬성투표를 한 것은 왜 문제인가, 이런 부분부터 봐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탄핵 반대 당론 철회(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나 계엄·탄핵 과정에 대한 공식 사과문 당헌 게재(윤희숙 혁신위) 등 당내 혁신 제안에 대해서는 "그 분들의 의견도 다 개인적 의견들"이라고 했다.
그는 "윤희숙 위원장도 (혁신위) 안에서 어떤 의결절차나 논의 없이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고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끼리의 집안싸움에 집중하다 보니까 민주당을 견제해야 될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 한다는 불만이 제일 큰 것 같다"고 했다.
나 의원은 "우리가 자꾸 계엄과 탄핵으로 갈수록 우리 당은 끝없는 수렁에 갇힌다"며 "'누구는 나가라'는 식의 혁신은 곤란하다"고 했다.
극우적 인사라는 평을 받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그 분 당원가입 갖고 막 시끄럽던데, 우리가 당원가입 하신 분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당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것"이라며, 전 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인사여서 당원 부적격이라는 지적에 대해 "선관위가 부실관리한 증거는 많이 있는데 그런 주장을 한다고 '당신은 당원이 될 수 없다' 이건 좀 곤란하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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