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통보한 오전 9시에 맞춰 윤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당초 윤 전 대통령 측은 "10분에서 20분가량 늦을 수 있다"고 전했으나 정각에 맞춰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청사 현관을 통해 사무실로 향한 윤 전 대통령은 기다리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답하지 않고 곧장 이동했다.
서울고검 인근에서 대기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들의 심의 및 의결권 행사를 방해했는지(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평양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는지(외환) 등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버티기로 인해 실제 조사가 5시간여에 그친 만큼 이번 조사는 1차 조사 당시보다 더 고강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 파견된 박청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체포 방해 혐의를 신문하는 것에 반발해 3시간여 동안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이날 특검의 조사가 장시간 이뤄진 후, 특검 판단에 따라서는 윤 전 대통령 추가 소환이 결정되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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