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범 "김건희가 나 덕분에 떼돈을 벌었어요" 녹음 파일 공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핵심 인물이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자신 덕분에 "떼돈을 벌었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KBS가 4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사건 핵심 '주포'인 이모 씨는 지인에게 지난 2021년 하반기에 "윤석열 와이프가 나 때문에 떼돈을 벌었어요. 김건희가"라고 말했다. 당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이다.

이 씨는 김건희 전 대표의 총 투자금이 얼마인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가 증권 계좌가 신한이에요 신한. 제가 그걸로 15억하고 7억, 22억 원어치 사 줘가지고 제가 주문 다 해준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는 김건희 전 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김건희가) 전화로 '오빠 주식 이거 어떻게 사야 돼 이거'. '줘봐' 그래서, '너 얼마 있어?'"(라는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공소시효) 10년 지났으니까. 그거(공소시효가 지나서) 문제없으니까… 만약에 윤석열이 날아가잖아요? 그러면 저 때문에 날아가는 거예요."라고도 말했다.

이 씨는 이같은 녹음 파일과 관련해 KBS와 인터뷰에서 "김 여사 대신 전화로 주식을 주문한 건 맞다"면서도 "당시 과장되게 얘기했거나 들은 얘기를 전한 거라면서 실제로 수익이 났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고, 김건희 전 대표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건희 전 대표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김 전 대표가 시세 조종을 몰랐고 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결론냈다.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자신의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3일 대선 당시 서울 서초구 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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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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