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고 투자자상' 동시 수상한 기금본부…"전북에도 투자를" 기대감

서울사무소 논란 잠재우는 계기 될 듯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운용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글로벌 최고 투자자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월 전북자치도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등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시대 개막 8년 만의 일이어서 향후 서울사무소 논란을 잠재울 전망이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투자 전문지 디에셋(The Asset)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연기금상'(Investo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항공사진 ⓒ국민연금공단

이번 수상은 국민연금이 2024년 15.0%의 수익률(시간가중)을 기록하며 세계 주요 연기금 대비 높은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 일관된 운용원칙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한도 내에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사무소를 신규 개소하고 해외투자 전문인력 충원, 유연하면서도 신속한 투자를 위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 등 투자 저변을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이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위험관리 수준 향상이 이뤄지며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영국 소재 실물자산 투자 전문매체인 아이피이(IPE) 리얼에셋(Real Asset)이 주관한 'IPE 리얼 이스테이트 글로벌 어워즈 2025'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민연금 기금은 여기에서도 대상격인 '올해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상'을 거머쥔데 이어 '포트폴리오 구성' 부문에서 최우수상,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및 '부가가치 창출 및 기회추구형 전략'에서 우수상 등 총 4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기회를 적시에 포착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기금 운용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과 책임감 있는 운용을 통해 글로벌 대표 연기금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기금본부가 지난 2017년 2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국제적 역량을 인정받는 등 잇따라 거포를 날림에 따라 잊힐만하면 나왔던 서울사무소 개소 등의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88년부터 적립된 국민연금기금은 2015년에 512조원대를 기록한 후 매년 수직상승의 성장세를 구가해 올 3월 현재 122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연기금으로 성장해 전북 내 기관의 글로벌화 도약을 위한 새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민들은 올 3월말 기준 213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체투자'에 새만금 투자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과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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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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