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서 예외적으로 수돗물을 많이 사용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개 수영장'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의 한남동 관저 만찬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 중 하나로 작은 규모의 수조 시설 사진을 올렸다.
이 시설은 길이가 5m에 물의 깊이는 성인 무릎 수준이었다. 내부는 파란색 타일로, 주변부는 대리석 재질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였다.
내부에 물이 들어찬 데다, 단차가 있어 수영장 용도로 추정됐다. 하지만 크기를 볼 때 사람이 이용할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박 의원은 한 언론에 당시 만찬 참석자들 사이에서 '개 수영장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나온 후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4월 18일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4월 4~10일 일주일 동안에만 한남동 관저에서 228.36톤의 수돗물을 사용했다. 매일 최소 28톤에서 39톤의 수돗물을 사용한 셈이다.
이 일주일 동안 발생한 수도요금만 74만6240원이었다. 이는 일반 2인 가구 평균 사용량의 75배에 달한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고 반년 후인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증해 최소 1356t, 최대 2051t의 수돗물이 사용됐다고도 알려졌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4월 24일 YTN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가 관저 이전을 하면서 수영장을 새로 설치했다"며 "들리는 말로는 수영장이 관상용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당시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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