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명!"…51.7% 출구조사 결과에 민주당 환호 폭발

오차범위 밖 우세에 고양된 분위기…울산 '李 승리'엔 기립박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51.7%."

수치가 발표되자마자 회의장을 가득 메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은 거친 함성을 터뜨렸다.

3일 오후 8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대선 개표상황실 내 대형스크린에 방송3사(KBS·MBC·SBS)가 집계한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송출됐다.

'이재명 51.7%, 김문수 39.3%.'

결과 공개 직전 10초부터 카운트다운을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 및 선대위원들은 오차범위를 웃도는 이 후보의 '과반' 득표율에 환호를 감추지 못했다. 상황실 뒷편 좌석을 메운 현역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이재명"을 연호했다.

상황실 맨 첫 줄에 앉은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남은 긴장을 풀지 못한 듯 잠시 정자세를 유지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경선 직후 선대위에 합류한 이재명 후보의 당 경선 경쟁자 김경수 공동선대위원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은 감격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선대위원장들이 모두 일어나 격려를 나누는 사이, 중계화면에선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가 이어졌다. 광주·인천 등 강세지역의 결과에 박수를 치던 의원들은 김 후보가 48.8%, 이 후보가 43.4%를 얻은 경남 지역 결과에도 옅은 환호를 보냈다.

이윽고 '험지' 울산 지역에서 확인된 의외의 결과가 송출됐다. 이재명 46.5%, 김문수 44.3%. 기립해있던 의원들에게서 일제히 "우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울산 동구 지역구의 김태선 의원의 이름이 연호되기도 했다.

8시 4분께 박찬대 위원장이 방송인터뷰를 위해 이석하자, 의원과 당직자들로부터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인사가 줄을 이었다.

상황실을 메운 환호는 지역별 출구조사 전반이 모두 공개된 10분께까지 이어졌고, 이후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며 상황실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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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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