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향’ 안동의 하룻밤… 어머니 품 같은 존재” 감동의 소회 밝혀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대선을 3일 앞둔 지난 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향 경북 안동에 머물며 선거운동 기간을 돌아보고 국민에게 마지막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고향 안동에서의 하룻밤이 주는 감회와 정치적 뿌리, 그리고 국민 통합에 대한 다짐을 담담히 풀어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생가터. ⓒ 프레시안(김종우)

“고향 밤하늘엔 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광장을 수놓았던 응원봉 불빛과 겹쳐 떠오르며,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꿈만 같습니다”

이 후보는 대전 유세를 마친 뒤 늦은 밤 고향 안동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바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밤하늘조차 올려다볼 틈 없었던 그에게, 안동의 고요한 밤하늘은 자신의 정치 여정을 되돌아보게 한 시간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삼계국민학교 졸업앨범. ⓒ 프레시안(김종우)

“경북에서도 오지 중 오지라 불리는 안동 예안면 도촌리에서 태어나 매일 왕복 30리 산길을 걸어 통학했다”며 “이곳이 바로 제 뿌리입니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의 깊은 사랑과 자연이 저를 키웠습니다.

산과 들, 맑은 물은 제 놀이터이자 추억의 보고였죠”

이 후보는 안동에서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삶의 기반이 된 고향의 기억과 자연 속에서 형성된 정서가 지금의 자신을 만든 근간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향을 떠난 이후의 삶은 늘 전쟁 같았다며, 위기의 순간마다 자신을 일으켜 세운 국민들의 지지와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사진 맨 뒷줄 좌측에서 다섯번째) 민주당 대선 후보 삼계국민학교 졸업앨범. ⓒ 프레시안(김종우)

“함께 걸어온 수많은 분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젠 제가 먼저 여러분의 손을 잡아드리겠습니다”

이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통합’의 정치를 잇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자신도 ‘분열을 넘는 통합의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를 넘어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50년 가까이 고향을 떠나 있었지만, 그는 “안동은 한결같이 어머니 품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보수 색채가 강한 유림의 고장이자 전통문화의 중심인 안동이지만, 이 후보는 그 벽을 넘는 변화와 포용의 씨앗이 고향에서 시작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에게 안동은 통합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글의 말미에서 이 후보는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이 후보는 1일 유세 말미에서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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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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