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식회의 자리에서 장애인혐오 표현이 사용돼 논란이 예상된다.
윤희숙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총괄본부 공약개발단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본 본부장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을 비판하던 중 "(민주당 정치인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그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XX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XX' 표현은 신체 혹은 지체상의 장애를 비하해 표현 대상을 모욕하는 말로 대표적인 장애혐오 및 장애인비하 표현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엔 이준석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회의석상에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두고 이 표현을 사용해 비난한 것이 알려져 '장애혐오'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논란의 파동으로 국가인권위원회는 같은해 '정치인들이 장애인 비하나 차별적 표현, 혐오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인권위는 '꿀 먹은 벙어리', '정신병자' 등의 표현과 함께 해당 'XX' 표현을 "장애인을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고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표현"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 종료 후엔 윤희숙 단장의 해당 발언에 대한 언론의 '장애혐오' 지적도 나왔지만, 국민의힘 측은 부적절성 여부 등 별도의 평가나 판단 없이 답을 피했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윤희숙 단장의 "XX" 발언에 대해 '장애인 비하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말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당사자) 의원에게 여쭤봐달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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