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에 맹공 "내란 공범에 '내란수괴 대행'…대선 망상 버리라"

박찬대 "韓은 외교통상 무능력자, 퍼주기 대명사"…민주당 선대위 체제 전환

6.3 대선 본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당 체제를 전환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겨냥 "한 총리는 12.3 내란을 막지 않은 공범이자 위헌적 월권으로 윤석열을 비호한 내란수괴 대행"이라며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라"고 비난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총리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넘쳐난다", "한 총리는 대선에 출마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한 총리는) 윤석열 정권 3년 실정과 경기파탄의 장본인이자 퍼주기 협상 대명사로 알려진 외교통상 무능력자"라며 "국민 70%가 출마에 반대하고 있는데도 한달 남은 대선과 국정을 관리해야 할 총책임자가 기어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제2의 내란을 획책하는 윤석열의 하수인이란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총리 출마설을 겨냥 "경기장 관리자가 뛰어나와서 패널티킥을 하겠다고 나선 격"이라며 "차라리 잘됐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사람에게 국정과 대선 관리를 맡기느니 선수로 뛰다가 퇴장당하도록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나은 길"이라고 비꼬았다.

진 의장은 민주당 출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해 보수진영 중심의 '반(反) 이재명 연대'에 합류할 것이란 정치권 전망을 언급하면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내기도 했다. 그는 "'무턱대고 아무나 손잡지는 않겠다'던 당신(이 전 총리)의 말 마따나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분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며 "(반명 연대는)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짓"이라고 했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세균 영입론'에 대해서도 "정 전 국회의장을 모욕하고 능멸하는 것"이라며 "(정 전 총리가 본인 영입론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그럴 일 없다'고 하신 것처럼 정 의장은 국민의힘의 연락조차 단칼에 거부했을 것"이라고 했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 측 한덕수·이낙연·정세균 단일화론에 대해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보"라며 "내란세력들이 그 잔명을 부지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지만 결국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 무엇인가에 혹해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세력들도 결국 국민에 차갑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한 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정 등 행위에 대해서도 "직권남용과 관련된 부분은 형사 책임을 반드시 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란 가담 수사와 별개로 내란대행으로서 행사했던 여러 직권·권력남용 사례들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지막으로 당 체제를 최고위원회 체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지도부 회의 또한 최고위 회의에서 선대위 회의로 대체해 진행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대선 본선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출범식엔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선대위 지도부가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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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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