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덕수는 나오지 못한다"며 "내란과 관계 있는 한 대행이 무슨 낯으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8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은) 지금 현재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밑에서 3년간 총리를 했다. 그리고 거기에 연관이 돼 있다. 자기가 모셨던 대통령은 파면이 되고 또 감옥으로 가야 될 그런 운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과 한 대행은 지난 김대중 정부 당시 내각을 함께 수행한 사이다. 당시 한 대행은 청와대 경제수석을, 박 의원은 비서실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보수 진영 일각에선 '한덕수 차출론'을 제시하며 한 대행을 '제2의 반기문'으로 비유하는 데 대해서는 "반기문 총장이 굉장히 언짢아하신다고 그런다"며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왜 한덕수가 제2의 반기문이냐'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시 영향력에 대해서도 "'현 정권을 유지하자' 하는 여론조사가 35% 정도 나오고,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가 55% 이상 나오고 있다"며 "한 대행의 지지도는 이재명과 양자대결 시에 35% 이상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 대행은) 50% 내외를 때로는 상회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족탈불급"이라며 "(한 대행이) 우리 정치판에서 성장했다고 하면 나올 수 있다. 미래를 보고. 그렇지만 (한 대행은) 온실 속에서 자란 난초이고 수양버들이다. 바람 부는 대로 흔들렸다. 그렇기 때문에 못 나온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조만간 한 대행을 만나 대선 출마 관련 조언을 할 것이란 정치권 전망에 대해서도 "제가 정 회장과 전화해 본 바에 의하면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통화 내용을 전하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한덕수는 못 나온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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