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미 캠프까지 꾸렸다"…30일 이후 사퇴 유력

사실상 대선 출마 공식화…국민의힘서는 단일화 방식 공개 거론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르면 오는 30일 사퇴하고 대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선 캠프까지 꾸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27일 <서울신문>은 "한 대행을 가까이서 수행해 온 일부 총리실 참모들이 대선 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라며 "한 대행 총리 취임 이전에 옛 여권에서 활동했다가 총리실에 몸담은 인사들로 실장급을 포함해 일부는 이미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특히 이들은 정치권 인사들과 함께 한 대행의 출마 시점 및 이후 행보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신문은 "한 대행과 소통한 일부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부처 안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됐다"고 했다.

사실상 한 대행의 대선 출마 공식화 일정만 남은 모양새다. 이미 지난주부터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 출마 선언 시점으로 '이르면 이달말 혹은 다음달 초'가 회자된 바 있다.

관련해 28일에는 한 대행의 공개 일정이 없다. 그는 다만 '한미 2+2 통상 협의' 관련 보고를 받고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한 대행이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거나 국무위원 간담회를 통해 대선 관련 입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 대행이 29일 대선 관련 입장을 낸 후 30일 이후 공식 사퇴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행이 사실상 범여권 후보군의 강력한 대선 후보에 합류하면서 벌써부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한 대행과 단일화 방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두 번의 단일화 토론 후 원샷 국민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도 같은 날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28일 범보수 단일화 국민 추진위원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 역시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며 사실상 한 대행과 국민의힘 경선 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는) 여기(국민의힘 경선)에서 제대로 승부하는 게 자신 없는 사람들이란 하는 이야기"라고 일정 거리를 뒀다.

범보수층의 한 대행 지지세를 등에 업고 당 경선에서 이기고자 다른 경쟁자들이 한 대행과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범보수층 '빅텐트'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다만 "(한 대행이 포함되는 빅텐트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대외 신인도 차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 대행 대선 출마에 관한 직접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했으나 사실상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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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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