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개최한 현역 의원 지지 선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현역 의원이 네 명에 그쳤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차출론이 나오는 등 국민의힘 경선에 맥이 빠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멀리 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되는 등 탄핵 찬반론이 힘을 잃어가면서 김 전 장관의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김 후보 측은 16일 캠프 사무실에서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엄태영·박수영·김선교·인요한 의원이 참석했다. 엄 의원은 캠프 조직총괄본부장, 박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 김 의원은 특보단장, 인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행사에 앞서 김 후보 측은 "최소 5명에서 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박수영, 엄태영, 장동혁, 인요한, 김미애, 박대출 (의원) 등"이라고 공지했는데 실제 참석 인원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장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공지 등은 일절 사실이 아니"라고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당초 기자회견으로 공지됐던 이날 행사는 비공개 면담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회견으로 번복하는 등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에 다소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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