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도, 영호남도 따로 없었다…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 남원" 한 목소리

13일 축제로 승화한 1000명 참석 '제2중경' 국회대토론회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남원 유치 함성에는 여야와 영호남이 따로 없었다.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국회대토론회'에서는 영호남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를 포함한 주민 등 10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이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전북과 영남 등에서 힘을 거들기 위해 몰려온 주민들로 가득 찬 행사장은 주민들의 박수와 열창이 끊이지 않는 등 시종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국회대토론회'에서는 영호남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를 포함한 주민 등 10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이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프레시안

여권에서는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포함한 권영진·김대식·김상욱·서천호·송석준·신성범 의원 등이 대거 자리를 함께하며 남원 적지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저출산 고령화시대의 진전으로 중앙단위 기관을 지방에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위원장은 "남원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볼 때 이미 시민들의 열망이 실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시민들의 뜻에 부합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남갑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이날 축사를 통해 "다양한 국가시설들이 남쪽으로 자꾸 내려오는 게 필요하다"며 "영호남이 많이 교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게 중요한 만큼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설립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돕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구을)도 "오늘 행사 초청장을 받고 보좌진에서 참석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무슨 소리냐, 나는 남원 편이다'며 참석하게 되었다"며 "남원의 경쟁력은 가성비, 경제성이 가장 좋다는 것"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달빛동맹의 발원지인 남원시는 비수도권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며 그 시발점이 바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가 될 것"이라며 "힘을 다해 반드시 남원에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야권에서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전북 출신 국회의원 9명,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등이 함께해 남원 유치에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경기 군포)은 "오늘 기세를 보니 이미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으로 올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미 수도권화가 된 충청권까지 굳이 제2중앙경찰학교가 갈 일이 없다. 남원에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전북 출신 국회의원 9명,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등이 함께해 남원 유치에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프레시안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조배숙 국민의힘 도당위원장과 수시로 통화를 하며 최우선 현안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균형발전의 최적지이자 호국의 고향인 남원에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이자 경찰 출신의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도 "전북 남원이야 말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한 진정한 적임지"라며 "성춘향이 일편단심이었던 것과 같이 저도 일편단심 남원 편이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은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의 기대가 크다"며 "남원에 학교가 드러설 경우 오직 국민의힘 몫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은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누구라고 말할 수 없는 최고 결정권자와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국정감사 과정에 경찰청장에게 물어보니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공정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남원 후보지는 100% 국유지이어서 돈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고 피력했다.

안호영 의원과 신영대 의원도 "세금이 잘 걷히지 않는 상황에서 예산을 굳이 투입할 필요가 없는 남원 후보지가 최적지"라며 "여권과 힘을 합쳐 남원 시민들의 여망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수시로 국회를 방문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적극 나선 최경식 남원시장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한 의원은 "더 이상 안 오셔도 된다고 말해도 최경식 시장이 낮이나 밤이나 찾아오신다"며 "최경식 시장의 열정을 보고 자신도 열심히 남원을 홍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날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이제 여야와 영호남을 떠나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현안이 되었다"며 "경제성과 접근성,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원에 설립되는 것이 마땅하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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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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