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업 124개 사가 참여하는 '경기 기후환경협의체'가 본격 출범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민간 기업 협의체로는 전국 처음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성시에 위치한 ㈜힘펠에서 '민관이 함께 실천하는 RE100, 지속 가능한 지역을 위한 기업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내건 '경기 기후환경 협의체'의 출범식 행사를 가졌다.
출범식에는 김동연 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강금실 경기도기후대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태형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등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기업 측에선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주)늘푸른 대표)과 김정환 ㈜힘펠대표,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정상익 현대자동차 상무, 이효범 기아상무 등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오늘 전국 최초로 지역 단위의 기업 모임인 환경협의체가 만들어져 정말 기쁘고 뜻깊다”며 “경기도의 (기후위기)대응은 정치적인 구호나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이 “우리의 삶이 될 것이고, 우리의 생존이 될 것이고, 우리 기업과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화성의 1호 RE100 신규 산단 조성 △경기도의 태양열 에너지 생산 증가(15%, 대한민국 전체는 8%감소) 등의 성과와 정책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기후위성 발사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기후격차해소) △기후펀드 조성(신재생에너지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도민과 공유) 등의 ‘기후 3종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기후테크를 3대 신성장(뉴 ABC)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단순히)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과거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DNA처럼, 들불처럼 일어나야 된다고 믿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안상교 화성상의 회장이 “지사님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장담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 지사가 5년전(야인시절)에 했던 ‘유쾌한 반란’이란 강연을 언급하면서 “(기업인을 격려하고 기업의 책임을 강조한)강연을 끝까지 듣고, 기업인으로서 힘이 났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규모다. 우리가 지사님 철학을 공유해서 RE100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의 말처럼 협의체는 앞으로 RE100 확대, 환경오염 예방, 탄소중립 및 친환경 기술 공유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추진해 나가고 경기도는 기후환경 정책 소통, 기업 애로사항 청취, 환경교육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 간의 다양한 상생노력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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