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농가 지붕 연결 마을발전소 만들고 주민 참여 유도”

완주군 제1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기후위기 농업대응 방안 토론회

대한민국의 농촌마을은 유럽과 다르게 개별농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 마을이 하나의 발전소로 조성되지 못하고 있어 완주군도 개별 농가지붕을 하나로 연결해서 마을발전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 마을협동조합이 발전사업자가 되고 주민들이 조합에 참여하되 마을회관과 마을창고, 마을공유지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제1회 완주군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및 대토론회에서 최재관 전 청와대 농업비서관은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농업인의 날 기념식은 완주군농어업회의소(대표 임귀현) 주관으로 완주군청 문예회관에서 농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완주군

이날 최 전 비서관은 “농촌은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다. 왜 돈은 기업이 벌고 피해는 농촌이 봐야 하느냐”면서 “선진국처럼 한 마을이 하나의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개별농가지붕을 하나로 연결해 규모를 키울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같은 사례로 정선군 고한읍 마을호텔18번가협동조합, 구양리 마을공동체 햇빛발전소를 소개했다.

마을공동체 햇빛발전소의 성과로는 집집마다 참여하는 길로 마을지역 복수의 발전소를 하나로 통합해 단일발전소 개념으로 운영 가능하도록 전기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됐다고 소개했다.

각 가정에서 소비하고 남는 전기를 마을공동체 발전소를 통해 판매 가능하도록 변경하면 마이크로그리드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농업인의 노고를 기리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부는 기념식, 2부는 기후위기 대응에 따른 농업·농촌대응방안 강연 및 토론회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선정된 유공자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가래떡 나눔으로 쌀 소비촉진을 홍보하기로 했다.

2부 행사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농업·농촌대응방안을 주제로 최재관 강사(전 청와대 농업비서관)의 초청강연과 손영준 연구원(농정연구센터), 강마야 박사(충남연구원), 이수미 박사(농업농민연구소), 심부건 의원(완주군의회), 장상순 한농연 완주군연합회장, 권승환 로컬푸드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업분야에 피해가 늘고, 기후위기에 농업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업에 종사하며 공익적 가치 실천에 힘쓰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농가소득증대 및 경영안정, 청년농 육성 및 농업인 안전보험, 재해보험 확대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귀현 회장은 “완주군농어업회의소에서 제1회 완주군 농업인의 날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후위기 대응 농촌대응방안 초청강연 및 토론회를 농업인들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인의 날은 11월 11일로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루어져 있는 점에 착안해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1964년 처음 제안했으며, 1996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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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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