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도내 과학고등학교의 추가 설립과 관련해 경기도내 12개 지역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지정' 신청을 통해 과학고 설립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고양 △광명 △구리 △김포 △부천 △성남 △시흥 △안산 △용인 △이천 △평택 △화성 등 12곳이다.
이 가운데 신설을 희망하는 지역은 고양·광명·구리·김포·시흥·용인·이천·평택·화성 등 9개 지역이며,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의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부천(부천고)·성남(분당중앙고)·안산(성포고) 등 3개 지역이다.
도교육청은 ‘과학고 예비지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 1단계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평가 기준은 △학교 설립(40점) △학교 운영(30점) △교육과정(30점) 등 총 3개 영역으로, 각 영역별로 3개의 평가항목과 20개의 평가지표가 제시됐다.
‘학교설립 영역’은 △과학고 지정 신청 취지 △설립예산 편성과 확보 △교육부지 선정과 확보 등이 평가되며, ‘학교 운영 영역’은 △학교 운영 계획 △학교 운영 예산 편성 및 확보 △교육시설 확보가 평가 대상이다.
‘교육과정 영역’은 △지역특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 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1단계 예비지정 결과 발표 이후 2단계 공모 진행절차인 도교육청의 ‘특목고 지정·운영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지막 3단계에 속하는 교육부 장관 동의 등 절차를 밟아 최종 선정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환교’의 경우 2027년 3월 개교, ‘신설교’의 경우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절차가 진행된다.
다만, 과학고 선정을 위한 각 단계별 주체가 서로 다른 만큼, 도교육청의 1단계 예비지정이 이어지는 2·3단계의 통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편, 도교육청은 미래사회의 핵심적 분야인 과학기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이와 관련한 많은 교육 수요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이유로 도내 과학고등학교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전국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경기지역에 과학고등학교가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등학교 1곳에 불과한 점도 추가 설립의 이유로 제시됐다.
지난 9월 공고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지정 공모계획’에 따르면 ‘경기형 과학고’는 학교와 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지자체와 지역기관이 협력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 특화형’ 과학고를 목표로 한다.
주요 특징은 △과학고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운영 △학생 연구활동 지원 강화 △지역의 과학·수학교육 선도학교 역할이다.
과학고의 설립 취지가 ‘이공계 과학인재 양성’인 만큼, ‘경기형 과학고’에서는 이공계 진로 진학 강화 및 교육과정 자율성을 확대한다.
또 과학고와 일반고의 가장 큰 차이가 ‘학생 연구활동’에 있는 만큼,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 및 수행하면서 실험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훈련을 지원해 향후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내 대학교와 연구소 및 기업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일반고에 비치되기 어려운 첨단 장비나 실험 도구 등의 인프라를 통해 과학·수학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수업을 개발, 지역 초·중·고교생 및 시민을 대상으로 과학·수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책무성을 수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신규 지정은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진 만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예비지정 대상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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